11월16일 치러지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에 닥쳤다.
“컵에 반쯤 담긴 물을 보면서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며 만족하는 사람의 미래는 ‘겨우 반 밖에 남지 않았다’며 투털대는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풍요로워 질 것”이라고 말한 탈무드의 어록이 새삼 다가서는 시기다.
입시전문가들은 탈무드의 조언을 수험생들이 따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달 동안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마음을 풀기 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꼼꼼히 파악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알아본다.
●언어 영역
10월 중순부터 문제는 하루 20~30개 정도만 푼다. 감각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편이 낫다. 나머지 시간에는 오답노트와 듣기, 쓰기 학습에 주력하자.
문제 위주로 보기 보다는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문학 지문을 볼 때는 지문의 주제를 분석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듣기의 경우 10월 말부터 실제 수능 듣기가 이루어지는 오전에 매일 꾸준히 듣는다. 이렇게 한다면 신체 감각이 익숙해져 본 수능 시험장에서 보다 집중할 수 있다.
●수리 영역
개념 학습에 매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모르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아는 부분에 대한 학습을 확실히 하는 편이 좋다. 기존에 풀던 수리 영역 문제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면서 실전 수능 감각을 유지한다. 3, 4점짜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응용 문제풀이 역시 꾸준히 한다. 계속 문제를 풀면서 고민해 보고 풀이를 꼼꼼하게 살핌으로써 어느 정도 유형화 한 문제 해결 패턴을 암기한다.
● 외국어 영역
지금 시점에서는 모의고사 풀이와 자신의 약점, 즉 자주 틀리는 유형을 공략한다. 먼저 모의고사를 3~4회분을 먼저 풀고 자주 틀리는 몇 가지 유형을 점검한다.
20 여일을 남겨놓고서는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주 최소 2~3회 이상은 풀어야 한다. 쉬운 모의고사, 어려운 모의고사 등 다양한 형태의 모의고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시중 출판사에서 나온 넘기는 문제집과 실제 시행되었던 전국모의고사 3~4년 분량을 엮은 문제집을 번갈아 풀자.
●사회탐구 영역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중요한 내용을 암기해야 한다. 다시 봐야 할 분량이 방대해 모든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수 없을 때에는 오답노트를 활용해 빠르게 자신의 취약점을 극복하도록 한다.
수능에 출제될 문제에는 그래프를 비롯 제시된 자료를 해석하면 쉽게 풀 수 있는 유형이 많기 때문에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그림, 도표, 지도 등을 다시 한 번 훑어본다.
시사적 내용에 관심을 갖고 신문 읽기 생활화와 주요 시사 리스트 작성도 필요하다. 교과서 심화 자료를 활용한 탐구형 문제가 반드시 출제된다는 점을 상기하자.
●과학탐구 영역
개념 정리가 끝났다면 가능한 한 많은 모의고사를 풀도록 한다. 중요한 내용은 매번 반복 출제된다. 따라서 출제 빈도가 높은 내용은 반드시 복습한다.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점검하고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풀어야 한다. 풀이에 걸린 시간이 2분이 넘은 문제는 맞혔을 경우에도 따로 구분해 둬 오답노트를 정리할 때 포함 시켜야 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도움말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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