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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현대건설

입력
2006.10.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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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발표하고 주택 명가 부활을 선언한 현대건설은 건설업계의 터줏대감답게 국민기업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현대건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이다. 협력업체에 되도록 일감을 많이 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방향은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일감을 많이 줘서 구조조정없이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종수 사장은 “작은 업체의 경우 일감이 없으면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 수밖에 없다”며 “협력업체에 일감을 많이 주기 위해 우선 우리가 많은 일감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초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아파트 층간 소음 국내 최고 차음(遮音) 등급을 획득한 것도 상생 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협력업체인 삼세대시공과 함께 오랫동안 방진바닥 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해온 결과, 중량 충격음이 41~42db에 불과한 차단재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소 차음기준인 50db보다 8~9db나 낮춘 것이다.

현대건설은 총 2,300개사에 이르는 시공ㆍ자재 관련 협력 업체들을 동등한 계약 상대자로 인식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이는 한편 상호 공동 발전을 꾀하고 있다. 상생경영은 투명하고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에서 출발하고 있다. 우수 협력업체를 뽑기 위해 협력업체의 등록요건 및 절차를 투명화하고 공개경쟁 입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도 늘리고 있다.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공사 수주를 위해 지나친 저가입찰을 사전에 예방하는 저가심의제도를 운영하고, ‘하이 파트너(HI-PARTNER)’ 사이트를 통해 협력업체의 애로점 및 건의사항을 접수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회봉사활동의 강도도 높여가고 있다. 국내외 현장에서 ‘1현장 1이웃’ 자매결연을 맺었다. 최근엔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서도록 250개 현장에 지침도 내려 보냈다. 5월에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계동 본사 인근 창덕궁내 창의정 주변 논에 모를 심고, 매달 2회 가량 청소와 폐기물 수거, 잡초 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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