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 77명은 13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무력제재 자체는 물론 자칫 무력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PSI에 따른 해상 검문ㆍ검색과 해상 봉쇄는 원치 않는 물리적 충돌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PSI 확대 참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북 강경 정책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일방적인 봉쇄와 압박은 제2, 제3의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북핵 사태의 해법은 대화와 협상”이라고 전제한 뒤 “하루 속히 미국과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북 포용정책의 성패는 위기 상황에서도 대화 창구를 열어 놓고 있느냐의 여부로 판단하는 것이지, 위기 상황의 발생 여부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포용정책의 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김덕규, 천정배, 신기남, 이강래, 장영달, 염동연, 이목희, 우원식, 우상호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한편 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알리는 차원에서 이달 말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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