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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의 핵' 수원-성남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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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의 핵' 수원-성남 붙었다

입력
2006.10.1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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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9라운드 경기가 주말 전국 7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현재로서는 전기리그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예약한 성남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진출 팀을 섣불리 점칠 수 없는 상황. 상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9라운드 경기의 최고 빅카드는 14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맞대결. 후기리그 무패 가도를 질주하던 수원(5승2무1패ㆍ승점 17)은 지난 3일 경기에서 전남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턱 밑까지 따라온 포항과 인천(이상 4승3무1패ㆍ승점 15)의 추격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점 추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지난 달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성남(4승1무3패ㆍ승점 13)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연승을 기록하며 5골을 터트리고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등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의 막강 전력을 회복한 상태. 수원전에서 승리한다면 ‘통합 우승’의 꿈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베어벡호’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김두현(성남)과 김남일(수원)의 중원 맞대결이 관심거리. 김두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대표팀의 공격 첨병 역을 맡고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은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슬럼프에 빠져 있는 FC서울(3승3무2패ㆍ승점 12)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현재 후기리그 6위로 추락, 우승권에서 멀어진 서울은 통합 순위에서도 5위에 머물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은 더욱 멀어진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서울로서는 최근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주영과 정조국의 득점포 가동이 절실하다.

수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포항과 인천은 15일 대전과 대구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득점 레이스 3위로 나서며 ‘무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기구(포항)의 득점포 가동과 ‘공포의 시민구단’ 신화 재현에 나선 인천의 상승세 지속 여부가 관심거리.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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