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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수락연설 요지/ 인간존엄성 보호·세계안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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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수락연설 요지/ 인간존엄성 보호·세계안보에 최선

입력
2006.10.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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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임명에 감사하며 이를 겸허히 수락한다. 역대 사무총장들의 유엔 개혁 의지를 계승할 것이다. 차기 사무총장을 아시아에서 선출토록 한 것은 아주 적절한 것이다. 아시아는 역동적이고 다양하며 세계에서 보다 큰 책임을 수임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유엔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과거 유엔의 핵심적 활동이 국가간 분쟁을 막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세기 유엔의 임무는 국가간 시스템을 강화해 인류의 복리를 증진하는 것이다. 세계 평화 번영 존엄으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함정들이 있다. 발칸반도,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에서 인권이 파괴되고 인도적 원칙이 포기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해왔다. 본인은 회원국들이 부여한 권한을 최대한 활용,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고 세계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코피아난 사무총장의 주도하에 유엔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개혁이 시도됐다. 우리는 이 행보를 계속해야 한다.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핵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 제도적 지적 자원을 결집하고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개적이고 접근 가능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 나갈 것이다. 유엔이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숙해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대화하고 여러 기구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가져온 조화의 리더십을 총장으로서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다.

본인은 지금 이 자리에 본인을 있게 해준 모국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유엔이 우리 국민들의 암담한 시절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여정이었다. 한국민들에게 유엔의 깃발은 미래의 보다 나은 삶의 상징이었다.

유엔의 성공에 고무되기도 했고, 실패와 태만에 가슴 아프고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낙관주의자다. 유엔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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