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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유혹' 젊은층 입맛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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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유혹' 젊은층 입맛도 잡는다

입력
2006.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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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열풍이 거세다. 고혈압 예방, 숙취 해소 등 녹차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녹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녹차를 원료로 한 음료, 화장품, 아이스크림, 쿠키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급성장하는 차 시장

잎차, 가루차, 티백 등으로 구분되는 녹차제품(음료 제외) 시장은 올해 2,000억원 대로 해마다 10% 가량 성장을 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차사업에 뛰어든 터줏대감 아모레퍼시픽은 고가의 명차부터 저가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한라산의 다원에서 청명 직후의 차싹을 손으로 따 만들었다는 '설록차향 일로향'(60gㆍ10만~13만원선)이나 곡우 무렵 딴 어린 차싹으로 만든 '설록명차 세작'(80gㆍ3만9,000원선)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녹차다. 최근에는 떫은 맛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보급형 제품인 '설록차 구수한 맛'(80티백ㆍ7,600원)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라이벌인 LG생활건강은 6년 만에 음료사업을 재개하며 8월 고급 녹차브랜드 '루(LU:)'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녹차 생산지인 중국 저장(浙江)성 고산지대에서 재배한 찻잎이 원료다.

찻잎을 딴 시기에 따라 구별되는 우전(70gㆍ6만원) 세작(70gㆍ4만원) 운작(25티백ㆍ1만원선) 등 4종류의 제품을 내놓았다. 동서식품은 맛이 순한 현미녹차 제품을 다수 갖고 있다. '동서발아현미 가루녹차'(40gㆍ8,600원)와 '동서찹쌀 현미녹차'(25티백ㆍ7,900원) 등의 보급형이 주력 제품이다.

녹차 활용 제품도 다양

녹차음료 시장도 급신장하고 있다. 2003년 180억원 대였던 시장이 올해는 3배 이상 성장해 750억원 대로 커졌다. 녹차음료 가운데는 1998년 업계 최초로 페트병 형태로 출시된 동원보성녹차(350㎖)가 대표 제품이다.

동원은 지난해 100% 알루미늄 용기에 담긴 '사월愛 보성녹차' '사랑愛 자스민녹차'(470㎖) 등의 프리미업급 제품도 선보였다. 2004년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지리산 생녹차'(340㎖) 역시 올해 월 매출 15억원 대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코카콜라도 4월 '산뜻한 하루녹차'(450㎖)를 내놓은 등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도 녹차제품은 효자 제품이다. 배스킨라빈스의 그린티 아이스크림은 32개의 메뉴 중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지난 달에는 그린티 아이스크림케이크가 새로 출시됐다. 하겐다즈의 그린티 역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팥죽과 그린티를 혼합한 '핫팥'이나 그린티아이스크림과 통단팥, 알밤 등과 섞은 '그린티 델리스' 등의 제품도 출시됐다.

커피전문점들도 녹차제품으로 쏠쏠히 재미를 보고있다. 스타벅스의 그린티 프라푸치노는 올해 초 전세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된 메뉴로 월 판매량 10만컵을 돌파, 인기메뉴로 자리잡았다. 올 여름 아이스 그린티로 인기몰이를 한 커피빈 역시 연내 그린티라떼 등 녹차메뉴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서혁재 설록차 브랜드 매니저는 "과거 녹차는 중ㆍ장년층이 애용했으나 다양한 형태와 맛이 개발되면서 20, 30대로 연령층이 확대됐다"며 "국내 개인의 녹차 소비량이 중국이나 일본의 10%에도 못 미치는 만큼 앞으로 녹차제품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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