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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남', 이번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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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남', 이번엔 뮤지컬

입력
2006.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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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이(爾)’가 ‘연극? 영화? 뮤지컬’의 모범 답안에 도전한다.

뮤지컬 ‘알타 보이즈’에서 게이역을 능란하게 소화한 최성원(30)이 공길 역을 맡는다. 모든 주요 배역이 더블 캐스트지만, 유독 연산만은 ‘명성황후’ ‘아가씨와 건달들’ 등을 통해 뮤지컬 스타로 각인된 김법래(37)가 독차지한다.

원작자 김태웅(41)은 뮤지컬 각색 작업에 기꺼이 동참했다. 그는 “악가무(樂歌舞)가 어우러진 광대 놀음은 한국판 뮤지컬 양식”이라고 말했다. 소설책 100만부에 해당하는 희곡집 ‘이’의 1만부 판매 기록, 영화의 대성공에도 안주하지 않은 결과다.

4분간의 봉사놀이, 연산과 녹수가 넋을 잃고 구경하는 인형극, 경회루에서의 난데 없는 가면놀이 등 전통 연희가 객석을 장악한다. 동서양 음악을 안배한 작곡가 김성준(40)의 음악 역시.

14~15일 부산시민회관서 첫 선을 보인 뒤, 26~28일 울산 현대예술관을 거쳐 11월 10~12월 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화~목 오후 8시, 금~일 3시 7시30분. (02)523-0986

연습실에서의 김태웅(맨 오른쪽). 이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법래, 최성원, 안성빈(장생).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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