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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측근 在日 김명철씨 "北, 수소폭탄 실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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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측근 在日 김명철씨 "北, 수소폭탄 실험도 할 수 있다"

입력
2006.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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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재일교포 김명철씨는 12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KBSㆍMBC라디오 등에 잇달아 출연,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가짜로 했는지 진짜로 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수소폭탄 실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조선미국평화센터’를 설립해 소장직을 맡고 있는 김씨는 김정일 위원장이 “나의 의중을 잘 이해한다”고 평가했던 인물이다.

김씨는 북한의 핵실험 의도와 관련, “사실상 미국에 대해 마지막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며 “벼랑 끝에 서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김정일 핵전략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우리가 지든가, 미국이 지든가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만일 우리를 제재와 봉쇄로 대하면 그것은 전쟁으로 본다”며 “한반도의 운명이 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한다는 것은 도쿄도, 뉴욕도 불바다가 된다는 것”이라며 “전쟁을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 있고 우리는 그저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씨는 또 “지금 우리는 외부와 연락 없이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체제로 다 꾸려 놓았다”면서 “6년 정도는 무역거래가 단절돼도 (북한 경제가) 전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국회 긴급 현안 질의 답변에서 “그 사람이 북한 대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발언의) 신빙성에도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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