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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대리번역 의혹/ 한경BP "이중번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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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대리번역 의혹/ 한경BP "이중번역" 주장

입력
2006.10.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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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 에 대해 대리 번역 의혹이 제기되자 출판사인 한경BP는 12일 “대리 번역이 아니라 ‘이중 번역’”이라고 주장했다.

한경BP는 해명자료를 통해 “유명 방송인 정지영씨에게 먼저 번역을 의뢰했으나 오역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번역가인 김모씨와 별도로 계약했다”며 “두 사람의 번역본을 토대로 편집자가 윤문해 책을 냈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이중 번역 사실을 책 발간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정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1일 전문번역가 김모씨는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나간다는 조건 아래 200자 원고지 1매에 3500~4000원을 받는 번역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씨는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남편이 <마시멜로 이야기> 를 권해 읽다가 번역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번역 경험이 없는 정씨가 떳떳하게 전문번역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대중 연설가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호아킴 데 포사다의 저서다. 우화와 같은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성공을 위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덕목들을 전한다. 2005년 11월 출간 이후 9개월 만에 누적판매부수 100만부(서점 출고 기준)를 돌파했으며, 9월 초까지 38주 동안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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