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20명만이 출전하는 LPGA투어 ‘별들의 그린 잔치’가 열린다.
무대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ㆍ6,64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이 대회에는 출전자격을 갖춘 최정상급 스타 20명만 출전, 컷오프 없이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승상금이 21만8,750달러, 꼴찌를 해도 1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는 돈 잔치가 펼쳐진다.
최대 관심사는 유일한 초청 선수인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ㆍ나이키골프)의 LPGA투어 생애 첫 우승 및 한국낭자군의 단일 시즌 사상 첫 10승 합작 여부.
미셸 위에게 이 대회는 남다르다. 미셸 위는 작년 이 대회가 프로 데뷔 무대였지만 3라운드 오소 플레이로 실격 판정을 받는 평생 잊지 못할 대회로 각인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남자대회에서 연이어 꼴찌 컷탈락의 수모를 당하면서 ‘여자대회부터 우승하고 나오라’는 등 주위의 비아냥과 함께 상품성도 평가절하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회가 미셸 위에게는 올 시즌 마지막 여자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다. 마침 대회 하루 전인 12일이 만 17세 생일을 맞는 미셸 위가 프로데뷔 첫 승의 값진 생일 선물을 챙길지 관심을 끈다.
깊은 ‘아홉 수 징크스’에 걸린 한국낭자군은 시즌 10승 합작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는 올 시즌 2승을 올린 김미현(29ㆍKTF)과 시즌 1승을 거두며 동반 부활한 박세리(29ㆍCJ)를 비롯해 장정(26ㆍ기업은행),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이선화(20ㆍCJ), 이미나(25ㆍKTF) 등 6명이 출전한다. 지난 7월 김미현의 시즌 9승 합작이후 그 동안 9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 선수들이 국내기업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10승의 9전10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LPGA 투어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빅3’의 우승 경쟁도 볼만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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