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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후폭풍/ 발언 수위 낮아지는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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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후폭풍/ 발언 수위 낮아지는 부시

입력
2006.10.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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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3년 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참을 수 없다(intolerable)’라고 말했다가 최근에는 ‘용납할 수 없다(unacceptable)’로 말을 바꿨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핵실험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용어를 바꿔가며 비난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북한의 핵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구사한 ‘용납할 수 없다’는 의미론적으로 볼 때 ‘참을 수 없다’라는 표현보다 약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네오콘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대니얼 플레트카 부소장인 “부시 대통령이 다음에는 ‘개탄스럽다(deplorable)’ 정도의 말을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너무 많이 말하고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다면 과거에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던 것을 수용하는 정반대의 정책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표현이 바뀌게 된 것을 “현실의 수용”으로 해석하면서 “우리가 현실을 수용한다는 것은 좋은 일일지 모르나 그런 현실은 매우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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