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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신문은 가장 귀한 아침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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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신문은 가장 귀한 아침 밥상"

입력
2006.10.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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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전날의 중요한 일을 골라 기사를 쓰고 데스크가 핵심을 추려 편집, 아침에 집 앞에 가져다 주는 신문이 가장 좋은 아침 밥상 아닌가요? 그걸 취하지 않으면 귀한 음식을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한국신문협회가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 선정한 방송인 김제동씨의 신문 예찬이다. 그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6 전국 NIE(신문활용교육) 대회’에서 최초로 ‘신문 읽기 스타’ 상을 받은 후 가진 특별강연에서 ‘김제동 어록’을 유행시킨 특유의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말솜씨로 신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조선시대 학자 최한기가 가산을 탕진할 정도로 책을 사들인 이유로 “책장 문을 열면 공자와 맹자, 서역의 학자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책을 사지 않고 이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려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들겠냐”고 말했다는 일화에 빗대 신문을 예찬했다. “아침이면 집 앞에 노무현 대통령, 부시 대통령이 와 계시고 또 어느 날에는 평생 만나지 못할 것 같은 아프가니스탄의 소녀를 만날 수 있으며 석학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죠.”

그는 인터넷, 방송과 비교한 신문의 장점도 강조했다. “신문은 사건을 활자로 취합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해 인터넷과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이 과정은 보다 깊이있는 기사와 해설을 쓰기 위해 ‘사고’를 하는 시간으로, 이는 신문만이 갖는 장점입니다.” 김씨는 또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신기한 장면을 단지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 원리까지 밝혀주는 역할을 하는 신문은 깊숙한 곳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는 한국신문협회가 청소년들의 읽기 문화 증진을 위해 신문 읽기의 모범이 되는 사회 유명인사를 선정, 시상하는 것으로 올해가 첫번째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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