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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강한 상대로 경험 쌓는것이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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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강한 상대로 경험 쌓는것이 세대교체"

입력
2006.10.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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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감독 인터뷰

“강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는 것만이 세대교체의 유일한 방법이다.”

‘젊은 피’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베어벡호는 그야말로 혼쭐이 났다. 독일월드컵 16강 진출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아프리카 최강을 맞아 어린 선수들을 내보낸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그것이 바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화두인 세대교체를 위한 ‘지름길’임을 분명히 했다. 강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큰 무대 경험을 쌓는 것, 베어벡호가 추구하고 있는 세대교체의 방법론이다.

베어벡 감독은 10일 오후 파주 NFC에서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B조 예선 5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의 이상적인 세대 교체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간단하다. 지난 가나전이 아주 좋은 경우다. 강한 상대를 만나 경험을 쌓는 것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어린 선수들은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자체가 도움이 된다. 그들과 혼합된 팀을 이뤄 강한 팀과 맞서면서 점차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면 마지막 단계에서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보다 더 나은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자연스런 세대교체”라는 견해를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현재의 대표팀 훈련장은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고 그것이 후배들에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경쟁이 활발한 대표팀의 분위기는 아주 바람직스럽다”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설기현 이영표 등 베스트 멤버가 모두 포함된 시리아전 최종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가나전과 달리 시리아와의 경기는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지만 우리는 승점 3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필승을 자신했다.

파주=김기범기자 kiki@hk.co.kr

▲시리아전 출전 명단

△GK=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DF=김상식(성남) 김동진(제니트) 조원희(수원) 송종국(수원) 김진규(이와타) 이영표(토튼햄) 김치우(인천)

△MF=김남일(수원) 김두현(성남) 백지훈(수원) 이호(제니트) 김정우(나고야)

△FW=조재진(시미즈) 정조국(울산) 최성국(울산) 설기현(레딩) 염기훈(전북) 김동현(루빈 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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