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동맹 국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쿠바 정부는 9일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고 국영언론만이 평양발로 핵실험 사실만 보도했다.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세계는 더 많은 핵실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정치적 협상이 신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은 “핵 에너지는 평화적이고 인도주의적 목적에 이용돼야 한다”며 “환경과 생명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는 모든 핵실험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부정권은 미얀마가 북한과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공보부 장관인 키와 흐산 준장은 “이런 소문은 미얀마를 전복하려는 세력들에 의한 근거 없는 비난일 뿐”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의 신행정수도 네이피도(옛 파인마나)에는 많은 북한 기술자와 노동자가 있다. 미얀마는 2000년 러시아산 원자로 구입계약을 했으나 아직 인도되지 않은 상태다. 미얀마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무기 공급 국가를 찾고 있고 북한은 미얀마의 천연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해왔다.
미얀마 정부는 1983년 발생한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나 올 4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복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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