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에 적합한 카메라와 렌즈부터 알아보자.
고가의 장비보다는 사용 목적에 알맞은 카메라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용 자동 카메라는 일상적인 스냅 사진이나 순간적인 기회를 촬영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인물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면 35㎜ 렌즈교환식 카메라(DSLR)와 85~135㎜의 초점거리를 가진 망원렌즈가 적당하다.
DSLR 카메라는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 가능하도록 피사계 심도와 노출의 폭을 넓혀 주고 렌즈를 폭 넓게 교환할 수 있다. 또한 빠른 반응성 때문에 순간적인 표정과 포즈를 포착하기에 적당하다.
전문가들이 니콘이나 캐논 등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기계 성능도 성능이지만 교환할 수 있는 렌즈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캐논은 사진의 색상이 화사한 반면, 니콘은 사진이 선명하고 기계의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 인물촬영에 사용되는 소위 ‘포트레이트용’으로 불리는 망원렌즈는 85㎜나 105㎜의 초점거리를 가진다. 이러한 형태의 렌즈는 원근법을 압축하여 얼굴의 특징을 실물 이상으로 좋게 하며,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여 촬영하면 인물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동시에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매혹적인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경험의 축적만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사진 메커니즘의 이해야 말로 사진 찍기의 첫 걸음이다. 그러나 비싼 카메라와 렌즈만이 해답은 아니다.
실제로는 오히려 장비의 종류가 적으면 적을수록 어떠한 방식을 사용할지 결정을 내리기가 쉬운 경우가 많다. 결국 기술보다는 피사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다음주에는 피사계 심도 활용법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홍주표 현 크레딧라인 스튜디오 대표.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겸임교수. www.credit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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