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영기 박사가 지난달 9일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향년 74세.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미국 표준연구소에서 20여년간 핵융합 및 플라즈마에 관해 독창적인 연구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원자의 구조 및 충돌 속성의 계산법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많은 과학자 그룹이 그의 조언을 따랐다. 1979년 미국물리학회 회원의 가장 큰 명예인 펠로우로 뽑혔다.
그가 발간한 과학 논문만도 110여 편에 이르며, 그의 이론은 반도체 처리, 빛과 플라즈마 진단 등과 같이 실제적인 문제에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한국전 당시에는 미군 통역을 맡았으며, 오랫동안 한미과학기술자협회 회원으로 활약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