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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끝없는 덩치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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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끝없는 덩치키우기

입력
2006.10.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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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잇따라 해외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킨 효성이 동국무역의 중국 스판덱스 공장 인수까지 성공, '몸집 불리기'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은 9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 있는 연산 6,000톤 규모의 동국무역 스판덱스 공장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동국무역이 2004년8월 3,8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한 것으로 효성은 동국무역이 보유한 주하이법인 지분 75%와 채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입하게 된다. 효성은 이 달 중순쯤 동국무역 채권단측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다음 달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효성은 주하이공장에서 최근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40데니어(denier:1데니어는 1g의 중량으로 9,000m를 뽑을 수 있는 실의 굵기) 제품과 우량품질의 70데니어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판매를 맡고, 국내 공장에서는 굵기가 가는 좀 더 가는 세(細)데니어 등 고부가제품에 집중하도록 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주하이 공장 입찰에서 효성은 스판덱스 세계 1위 업체인 미국의 인비스타, 홍콩의 리핸드 등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효성은 올 들어 중국 남통우방 변압기공장(3월), 독일 아그파 포토사의 산업용 필름공장(4월), 굿이어의 해외공장(9월)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글로벌업체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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