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는 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봉호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재적인원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손 총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 관계자는 “손 총장은 취임 이후 독단적인 학사 운영으로 학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심화시켜 왔다”며 “부적절한 대학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안을 가결시켰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다음 주 중 임시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후임 총장 선출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손 총장은 최근 등록금 인상과 학사 운영 방안을 놓고 교직원 학생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손 총장이 5월 올해 총학생회 선출 과정에서 선거인 명부가 조작됐다며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자 학생회가 이에 반발해 135일째 총장실을 점거한 채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 왔다. 손 총장 측은 “해임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법적 적격성 유무를 따져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동덕여대가 재단 비리로 학내 분규를 겪던 2004년 9월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취임했으며 임기는 2008년 9월까지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