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민선4기 청사진’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경제ㆍ문화ㆍ복지ㆍ환경ㆍ시민도시 등 5개 분야에서 시정운영의 목표를 담은 ‘민선4기 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시민, 외국인, 기업, 관광객이 중심이 되는 ‘고객’과 ‘마케팅’의 개념을 시정의 핵심 키워드로 도입해 고객 중심의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임기 4년 동안 현재 27위인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관광객 1,200만명 유치’, ‘4대 권역별 산업벨트 조성’, ‘한강 르네상스’,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공기질 개선’ 등 5대 핵심 프로젝트와 15대 중점사업, 471개 단위사업을 제시했다.
시는 해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해 2010년을 서울 방문의 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청계천과 동대문운동장 주변 등을 중심으로 문화관광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서울역사축제’와 ‘한강 미러클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시내버스 7,054대를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고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 미세먼지를 선진국 수준인 46㎍/㎥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도 있다. 치매노인의 요양시설 수요를 100% 충족하기 위해 치료, 보호를 아우르는 종합복지서비스를 구축하고 장애인, 여성 등에게도 균형 있게 복지서비스를 공급키로 했다. 어린이 보호차원에서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는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다.
시는 “이번에 발표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 총 27조 7,739억원이 소용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4년간 총 재정규모가 69조 5,465억원이고 시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31조원에 달하므로 추가재원 부담 없이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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