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 한국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국제사회의 반응이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다카히라 오가와 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에 직접적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핵실험에 대한 한국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신용등급 변경 여부는)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 방법에 달려있으며, 특히 미국의 반응과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도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가 한국의 국가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토마스 번 부사장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에도 제어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번 핵실험이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관련된 경제 여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등급 상향 조정,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도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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