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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출신 최유강씨 "하버드大 케네디스쿨 학생회장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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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출신 최유강씨 "하버드大 케네디스쿨 학생회장 됐어요"

입력
200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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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한국 유학생이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모이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의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주인공은 한동대 학생회장 출신의 최유강(31ㆍ공공정책 석사 과정)씨. 그는 1차 투표에서 미국 학생 4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5일 치러진 1, 2위 결선 투표에서 백인 후보에게 426대 288의 큰 표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그는 어머니(60)가 치매노인 수발로 생계를 꾸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며 대학 진학 후에는 7년여를 가정교사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최씨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과 학교간의 연락 역할에 그쳤던 종래의 학생회 활동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권익과 리더십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체적인 신념과 비전이 있었기 때문. 그는 학급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화, 전세계 고용주들의 방문 고용기회 확대, 일반 학생과 전문가들간의 대화 프로그램 개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필적할 ‘하버드 가번먼트 리뷰’ 발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2001년 구속됐던 김영길 한동대 총장과 오성연 부총장의 석방을 위해 동료 학생 1,000여명과 함께 구치소 앞 구명시위에 앞장선 일화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끈끈하고 인간적인 리더십도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최씨의 당선을 위해 동료 유학생인 프레드 수메이 전 탄자니아 총리, 크린삭 태국 국회의원 등도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최씨는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감사한데 남을 섬길 기회까지 갖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동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국제법 변호사를 꿈꾸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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