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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별렀건만… 가나 여전히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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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별렀건만… 가나 여전히 강했다

입력
2006.10.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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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베어벡호의 젊은 피’들이 아프리카 최강 가나에게 1-3으로 완패했지만 세계 정상급의 팀을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 만회골을 얻어내는 등 나름대로 선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어벡 감독은 가나전 베스트 11 중 9명을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선수들은 시종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가나에 맞서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로써 부임이후 첫 패배를 당한 베어벡 감독은 2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 마이클 에시엔(첼시), 설리 문타리(우디네세), 스티브 아피아(페네르바체) 등 월드컵 16강 주역들을 포함,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임한 가나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틀어 잡고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A매치 데뷔전에 나서는 선수가 3명이나 선발 출전하는 등 국제 경기 경험이 절대 부족한 한국의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은 패기를 앞세워 이에 맞섰지만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다.

한국은 전반전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영광(전남)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전반을 실점 없이 넘겼다. 이운재(수원)를 대신해 한국 축구의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할 김영광은 두 차례나 결정적인 선방으로 상대 슈팅을 차단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수비진은 조직력에 문제점을 보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가나 선수들의 슈팅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을 실점 없이 넘긴 한국은 후반 초반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공세에 두 골을 잇달아 내주며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가나는 후반 4분 라르예아 킹스턴(로코모티브)이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기안이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에시엔이 헤딩슛, 2-0으로 점수 차를 벌였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 그러나 ‘한국 축구의 미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김동현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집요하게 가나의 허점을 물고 늘어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프타임에 오장은과 교체 투입된 김동현은 후반 18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염기훈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른 것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밀어 넣어 추격에 불을 당겼다.

한국은 이후 정조국과 염기훈, 김동현 등이 공격을 주도하며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의 반격에 잠시 고전하던 가나는 후반 38분 기안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베어벡호는 오는 11일 시리아와 아시안컵 B조 예선 5차전을 갖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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