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7월 북한 외교 담당자들에게 “전 세계가 적”이라는 지도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7월 5일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열흘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비난 결의를 채택하자 7월 18일 재외 북한 대사들을 소환해 회의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지도지침을 통해 “지금은 전세계가 적이기 때문에 자력으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안보리 결의에 찬성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나라 이름을 거명하면서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그 후 3개월 만에 핵 실험을 선언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무장해 체제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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