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사명(社名) 가운데 외래어가 아닌 우리말을 사용하는 업체는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673개사)과 코스닥시장(882개사)에 상장된 1,555개사 가운데 순우리말이나 한자어로 사명을 만든 기업은 566곳(36.4%)에 그쳤다. 코스피는 절반이 넘는 385개사가 우리말 사명을 쓰는 반면 코스닥은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81개사에 불과했다. 코스닥의 경우 기술을 뜻하는 텍, 테크(tech)나 인터넷(internet), 바이오(bio), 나노(nano) 등 신기술 관련 외래어를 사명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올 들어 사명을 변경하거나 신규 상장한 회사를 살펴봐도 영어식 표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스피 신규 상장사 12곳 중 우리말 사명은 평화산업 1곳 뿐이고 코스닥은 37개사 중 5개사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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