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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증시 전망/ 북핵 변수 불구 기업실적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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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증시 전망/ 북핵 변수 불구 기업실적은 훈풍

입력
2006.10.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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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들어서자마자 북한 핵실험 위협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과거의 경험을 본다면 단골 장외 변수인 북핵에 대한 국내 증시의 내성은 강한 편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아직까지 주목할 만한 동요는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실제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문제의 차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핵 변수 이전의 9월 증시는 1,350선에 안착함으로써 반등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정보기술(IT) 경기회복에 대한 부담과 고유가 부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되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 완화, 투기자금의 이탈 등이 맞물려 9월 하순 6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추가 지지선 확보에 성공한 9월 증시의 힘이 10월 증시, 나아가 연말 랠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그 성공 여부는 9월 증시의 화두였던 ①금리논쟁에 이어 불붙기 시작한 경기둔화 논쟁 즉 연착륙 성공 여부와 ②이번 주 시작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의 시장 기대치 충족 여부, 그리고 ③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경기회복 기대감의 현실화 여부에 달려 있다.

경기둔화 논쟁(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은 단기간 내 결론이 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환율ㆍ유가ㆍ금리로 대표되는 경제여건을 감안한 종합적 결과치가 기업실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3분기 어닝시즌은 경기의 방향성을 제시할 1차 중간평가 역할지표로서 충분한 대표성을 가진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는 최근의 대내외 기업환경 개선을 반영해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어닝시즌이 다가올수록 추정치가 내려가던 1,2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실적부터 계단식 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업실적 확인이야말로 경기둔화 논쟁을 극복하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이다. 이는 연말랠리로 연결될 수 있는 모멘텀 역할을 할 가능성도 크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성수기 도래와 윈도비스타 출시 선주문 효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며 3, 4분기 실적모멘텀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IT분야(특히 반도체), 저가 수주물량 소진과 상대적 고가 수주물량의 본격적 인도가 진행되면서 대표적 실적호전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공업분야(특히 조선ㆍ기계) 그리고 증권주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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