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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아시나요] 계기판 속도, 실제보다 높은 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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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아시나요] 계기판 속도, 실제보다 높은 게 정상

입력
2006.10.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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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속도 계기판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자동차 업체들이 출고하는 신차의 속도계가 실제 수치보다 더 높도록 제작됐는지 여부다.

최근 일부 언론은 계기판의 오차를 ‘–10% ~ +15%’로 규정한 ‘운행자동차 안전기준’을 근거로 속도계가 표시하는 속도가 실제 속도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즉 계기판 속도가 시속 100㎞일 경우 법에서 허용하는 실제 속도는 시속 90∼115㎞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완성차들은 신차를 포함한 대부분 차량에서는 속도계 속도가 실제 속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펴낸 격주간 사외보인 ‘기아월드’에서 “국내 자동차 회사는 ‘운행자동차 안전기준’이 아니라 ‘제작자동차 안전 기준’에 따라 차량을 제작하고 있다”며 “따라서 자동차 업체가 내보내는 차량 계기판의 속도는 항상 실제 속도 이상”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만들 때 준수해야 하는 ‘제작자동차 안전기준’은 시속 40㎞ 이상으로 주행할 때의 속도계 오차를 ‘0 ≤ 지시오차 ≥ (실제속도/10)+2’로 규정하고 있다. 예컨대 시속 100㎞라면 계기판 속도는 ‘시속 100㎞ ~ 시속 112㎞’를 가리켜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동차를 오래 타고 다니면서 여러 차례 계기판을 고치거나 규정된 것보다 작은 타이어를 쓰는 등의 일이 없다면, 대부분 자동차의 속도계는 실제 주행속도보다 더 높은 속도를 지시하게 된다.

한편 자동차 계기판은 자동차 속도를 엔진 회전수(rpm), 변속기 기어비, 타이어 반지름을 토대로 계산된다. 자동차 업체가 표준으로 삼은 타이어를 달지 않을 경우 속도계 오차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반지름이 10% 더 큰 타이어를 사용하면, 차의 실제 속도는 계기판 속도보다 10% 높게 된다”며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차 출시 때 장착된 크기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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