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시’가 시작된 것일까.
이승엽(30·요미우리)이 9경기 38타석의 긴침묵을 깨고 마침내 홈런을 추가했다.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41호로, 도쿄 돔에서만 22홈런을 뽑아내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이승엽은 이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타이론 우즈(주니치)에 1개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상대 투수는 마운드에 막 올라온 왼손 구원투수 야마키타 시게토시. 이승엽은 볼카운트 2-0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의 높은 직구(시속 136km)를 컴팩트한 스윙으로 공략, 타구를 좌중간 펜스 위로 날려 보냈다. 홈런을 보탠 것은 지난달 18일 히로시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0호를 채운 뒤 처음이다.
이승엽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공을 펼치며 타율을 3할2푼2리(510타수 164안타)로 끌어 올렸다. 타점은 106개, 득점은 99개째가 됐다. 요미우리는 8회까지 3-1로 앞서다 3-4로 역전패를 했다. 한편 이승엽의 요미우리는 5경기를, 타이론 우즈의 주니치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도쿄=양정석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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