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회장 슈미트, "정치인 거짓말 감정 SW 개발"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51)가 정치인들의 발언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향후 5년 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슈미트는 4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정치인들이 인터넷의 영향력을 너무 모른다"며 그들이 온라인 '진실 테스트'에 노출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진실 예언자'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과거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진실 여부를 판정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구글은 진실을 담보하지는 못하지만 하나의 개연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 메시지의 하나는 유권자 모두가 온라인상에서 '이게 진실이야 거짓이야?'라는 질문을 입력하는 문제를 생각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3일 영국 보수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이에 앞서 토니 블레어 총리를 방문한 것은 정치지도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임무의 일환이라며 "많은 정치인들이 실제로 인터넷 현상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지적했다.
■ 억만장자 투자가 소로스, "美 선거는 1달러 1표 돈 선거"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76)가 브라질의 선거 캠페인 시스템을 미국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미국 선거제도를 '돈 선거'로 비판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소로스는 이날 미국 워싱턴 미주기구(OAS) 본부에서 열린 강연회 도중 10월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듯 "브라질이 미국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거 캠페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소로스는 "브라질은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TV와 라디오 유세를 무료로 허용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선거 유세는 기부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미국에서는 전파 미디어를 통한 선거 홍보에 엄청난 비용이 지출되고 있으나 브라질은 연방의회의 의석 수에 따라 TV와 라디오 유세 시간이 결정된다"면서 "대신 해당 방송사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공제해주는 합리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상적인 민주주의는 '1달러 1표'가 아닌 '1인 1표' 원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막대한 기부금이 오가는 미국의 선거제도를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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