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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서와 발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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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서와 발레의 만남

입력
2006.10.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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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무용단(단장 이영애)이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13일 오후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발레 ‘서동요’(사진)를 공연한다.

정민선 작곡, 이영애 안무, 이명행 대본으로 지난해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됐던 ‘서동요’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서양의 발레 형식으로 담아내 주목 받았던 작품이다.

백제와 신라의 화합, 서동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를 이들의 딸 경왕녀의 회상을 통해 풀어내면서 연등무, 바라춤, 승무 등 전통 춤의 요소를 발레 테크닉과 접목시켰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과 이별, 만남의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와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화랑검무와 취우령 전투 춤 등도 이어진다.

전국 시립무용단 가운데 유일한 발레 전문 단체인 광주시립무용단은 ‘심청’ ‘이순신’ ‘장희빈’ 등 창작 발레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영애 단장은 “‘서동요’는 창단 30주년을 맞아 서울 공연을 목표로 2년에 걸쳐 준비한 작품”이라며 “지방 단체라는 핸디캡 속에서도 광주에 이어 서울에서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리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무용단 수석 무용수인 오윤환, 박선희가 서동과 선화 역을 맡았으며 음악은 금노상이 지휘하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1588-7890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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