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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구대성 닮은꼴 동기 "내 손으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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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구대성 닮은꼴 동기 "내 손으로 끝낸다"

입력
2006.10.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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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끝낸다.”

‘닮은꼴’ 동기생 구대성(37ㆍ한화)과 이종범(36ㆍKIA)이 팀 운명을 걸고 준플레이오프(PO)에서 정면 충돌한다. 둘은 69년생인 구대성이 나이는 한 살 많지만 대학 입학(89년도)과 프로 입단(93년)은 같다.

페넌트레이스 때와 마찬가지로 구대성은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로, 팀 주장인 이종범은 공격의 첨병으로 나선다. 두 베테랑의 활약에 따라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구대성과 이종범은 공통점이 많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고교(대전고-광주일고)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또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했으며, 한국시리즈(KS)에서 MVP의 영예를 안은 것도 ‘닮은꼴’이다.

구대성은 2001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로 진출해 4년 동안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이어 지난해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기록상으로는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 올해 5년 만에 컴백했다.

‘야구 천재’ 이종범은 98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유격수 겸 톱타자로 펄펄 날았던 이종범은 6월23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상대 투수 가와지리의 투수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시즌을 접었다. 이후 이종범은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으며, 2001년 7월 KIA로 복귀했다.

이종범은 체력 저하로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 이번 준 PO에서 이종범은 전진 배치돼 이용규와 함께 공격의 첨병으로 나선다. 이들은 올시즌 세차례 만나 이종범이 3타수 1안타(0.333)를 기록했지만 삼진 2개를 당했다. 반면 구대성은 KIA전 10경기에 구원 등판, 8세이브를 올렸다.

또 구대성과 이종범은 나란히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구대성은 99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MVP에 선정됐다. 이종범은 신인이던 93년과 일본 진출 직전이었던 97년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올랐다.

동기생이자 ‘닮은꼴 스타’ 구대성과 이종범이 PO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누가 최후에 웃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광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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