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내내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4일 “추석(6일) 연휴 기간에는 큰 일교차로 복사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귀경이 본격화하는 7일과 8일엔 더욱 짙은 안개가 끼겠다”고 밝혔다.
복사 안개는 낮에 땅이 데워지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만들어져 있다가 밤에 땅이 식으면서 수증기가 응결돼 해 뜨기 직전 매우 작은 물방울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교차가 클수록, 대기가 깨끗할수록 복사 안개 발생 가능성은 높으며, 특히 주위에 강이나 호수 등 수증기 공급원이 있을 경우 더 잘 피어 오른다.
특히 3일 29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던 서해대교처럼 근처에 바다를 끼고 있는 도로나 다리엔 동시에 해무(海霧)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해무는 따뜻한 공기가 찬 수면 위로 지나면서 생기는 이류무(移流霧)의 한 종류다.
기상청 관계자는 “운전 중 안개 낀 지역을 지날 땐 주저 없이 안개등을 켜고 무조건 서행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영동과 영남 해안 일부 지방은 5일과 6일 비가 조금 (5㎜ 이하)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일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름 사이에 뜬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당분간은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추석 당일 보름달은 오후 5시36분께에 뜨고 7일 오전 6시20분께 진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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