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사향노루 1마리가 인공증식 및 복원연구를 위해 특별 방사장에서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환경부는 4일 “1987년 이후 남한에서 목격된 적이 없는 사향노루 수컷 1마리가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포획됐다”며 “당시 생후 15개월 정도였던 이 사향노루는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강원 양구군 소재 사단법인 한국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 방사장에서 격리, 보호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향노루는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는 종이었지만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고가의 한약재인 사향을 얻기 위한 밀렵에 희생당해 1960년대를 기점으로 남한지역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생물체계상 우제목 사향노루과에 속하는 사향노루는 1968년 천연기념물 216호로 지정됐다. 몸길이 65~87㎝, 체중 7~17㎏으로 수컷은 특이하게 길이 5㎝가량의 긴 송곳니가 발달, 사슴 종류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포획된 사향노루는 2평 가량의 사육장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아직 야성을 잃지 않은 건강한 상태” 라며 “사향노루 암컷 1마리를 추가로 포획, 인공 증식을 한 뒤 이들을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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