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 최고경영자(CEO)인 인도 태생의 인드라 누이(50)가 올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경제인으로 선정됐다.
경제전문잡지 포천은 3일 공개한 최신호에서 ‘미국 재계의 영향력있는 여성 50인’ 명단에 코카콜라의 아성을 무너뜨린 펩시콜라의 뉴 리더 인드라 누이를 맨 위에 올려 놓았다.
누이는 이민자 2세가 아닌 인도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대학까지 나온 ‘이방인’임에도 불구, 가장 미국적 기업인 펩시의 40년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된 인물. 2001년부터 펩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치밀한 전략과 과감한 결정으로 코카콜라의 오랜 아성을 깨뜨렸으며, 이 같은 공로로 이달 1일부터 CEO로 승진했다. 작년 포춘 선정 여성경제인 순위에선 11위에 랭크됐지만, 1년만에 최정상으로 발돋움했다.
제록스 회장 겸 CEO 앤 멀케이가 지난해와 같은 2위에 올랐고, 2004~2005년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이베이의 멕 휘트먼 CEO는 3위로 밀려났다. 5월 곡물생산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의 CEO 자리에 올라 바이오연료 사업을 추진 중인 팻 워츠, 크래프트 푸즈 CEO 아이린 로젠펠드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하포사의 회장을 맡고 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4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역시 주식거래 관련 스캔들의 후유증 끝에 21위에서 28위로 더 추락했다.
한편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여성경제인으론 오라클의 공동사장 겸 CFO인 사프라 카츠가 꼽혔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보수는 무려 2,610만 달러(250억원 상당)에 달했다. 야후 CFO인 수전 데커(2,430만달러), 골드만삭스 부회장 수전 노라 존슨(2,310만달러), HP의 전 CEO 칼리 피오리나(2,23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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