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당선 성공… 기록적 집권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뎀스키 가보르(54) 시장이 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5연속 당선에 성공, 기록적인 '20년 집권'을 하게 됐다.
헝가리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듬해인 1990년 선거에서 첫 시장에 당선된 뎀스키 시장은 유럽을 통틀어 수도 시장으로서 최장수 재임 중이며, 이번 승리로 여기에 4년을 더하게 됐다. 뎀스키 시장은 최근 확산된 반정부 시위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거센 역풍을 극복했다.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시장 자리를 지킬수 있었던 것은 제1야당인 피데스가 거물급 도전자를 공천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다페스트를 활기에 가득 찬 국제도시로 변모시킨 그의 능력 때문이다.
그는 지하철 4호선 건설, 하수도 건설 프로젝트, 신형 전차 교체 등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고 결국 유권자들은 한번 더 그의 능력에 부다페스트의 미래를 걸었다.
헝가리 유대인 가운데 가장 성공한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는 그는 민주화 이전에는 공산당 반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대학에서 퇴학 당하고 투옥되기도 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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