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엔사무총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3일 외교부 청사 17층 집무실에서 "40여년 외교관으로 봉직한 경험을 살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리 국익을 신장시키고 외교지평을 넓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 장관은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 4차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게 된 배경은.
"그간 회원국들에게 유엔 개혁과 국제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저의 비전과 의견을 제시했다. 많은 국가가 공감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엔 개혁에 있어서 한국적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 유엔의 개혁과제는?
"유엔이 지난 60년동안 많은 역할 해왔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 확산, 질병 확산, 테러 문제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최근의 위협과 도전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응했느냐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무국도 업무 비효율성 및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이 있어 개혁을 통해 좀더 유효하고 효과적인 기구로 태어나야 한다. 사무총장에 취임한다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긍정적 역할은?
"유엔 회원국도 사무총장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를 지지하고 있다. 제가 한국인으로서 사무총장이 되기 때문에 남달리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안전, 남북한 화해협력, 북핵문제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권한과 위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 대통령과 통화했나?
"오전에 축하전화를 주셨다. 한국외교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하시길래 각종 정상회담을 통해 외빈 접촉기회를 마련해 주는 등 적극 지원해준 결과라고 감사를 드렸다."
- 외교장관 언제까지?
"그 문제는 총회 인준절차까지 보고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협의해서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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