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사진) 산업은행 총재가 본인 급여의 일부를 반납해 소외계층 돕기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3일 금융공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 전 직원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국민 정서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공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총재 급여에서 일정액을 반납하고 재임 기간 연봉을 동결해 이에 따른 예산 절약분을 소외계층 돕기 같은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산은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해 감사원 지적사항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방안 등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면서도 “새로운 국민 경제적 역할을 개척하며 진화해 온 산은을 더 이상 설립 당시의 개발금융기관이라는 잣대로 진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산은 관계자는 “얼마전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기관장 연봉자료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부터 국민 정서를 감안해 급여 일부의 반납을 고려해오다 이번 감사결과를 계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반납액은 연간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 총재는 6억9,100만원(성과급 포함)의 연봉을 받아 다른 정부투자기관장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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