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에 자동차 경주장에서나 볼 수 있던 팔등신 미녀인 레이싱걸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요즘 게임 캐릭터 모델, 게임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 맹활약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게임 캐릭터 모델이다. 레이싱걸 이소정씨는 요즘 게임하이가 개발한 온라인 역할분담형게임(RPG) ‘데카론’을 알리는 캐릭터 모델 ‘데카걸’로 활약하고 있다. 게임 관련 사이트에는 데카걸로 변신한 이 씨의 사진과 관련 글이 속속 게재되며 레이싱걸 활동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엄지언씨도 게임빌의 모바일 자동차경주 게임 ‘버스트랠리’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엔 이색적으로 자신의 팬미팅 행사를 게임 관련 발표회와 함께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에서 ‘선영 대세’ ‘유림 대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인기 레이싱걸 이선영씨와 김유림씨도 게임 모델로 활동중이다. 이 씨는 온네트의 온라인 골프게임 ‘샷 온라인’의 캐릭터 모델을 맡고 있으며, 김 씨는 인디21의 무협 게임 ‘구룡쟁패’를 알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팬을 거느린 정주미씨도 넥슨이 만든 슈팅게임 ‘빅샷’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게임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한 사례도 있다. 톱 레이싱걸 출신 김미희씨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게임전문 케이블TV 채널 MBC게임의 ‘360 마니아 엑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360의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계에서 레이싱걸들을 모델로 적극 기용하는 이유는 인지도와 상품을 부각시키는 이들의 홍보 능력 때문이다. ‘360 마니아 엑스’를 제작하는 MBC게임의 이형복 PD는 “레이싱걸들은 자동차를 비롯해 각종 상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전문 모델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이나 게임 모델 활동을 할 때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의사전달 능력이 탁월하다”며 “캐릭터 모델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 게임업계에서 인기 레이싱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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