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국의 전셋값이 0.8% 올라 3년6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전셋값은 매수 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가을 이사철을 맞은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원인으로 2003년 3월(0.8%)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용인 기흥이 3.6%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고,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파주(2.9%)와 서울 은평ㆍ중랑구(이상 2.3%), 고양 덕양구(2.7%), 과천(2.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권(1.3%)이 강남권(1.2%)을 능가했고, 울산(1.6%)과 경기(1.5%), 인천(0.9%), 전남(0.7%)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매매가도 8월(0.2%)의 2.5배인 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근 시장 불안 분위기를 감지케 했다. 경기와 울산(이상 1%), 서울(0.8%)이 전국 상승률을 웃돌았는데, 특히 부천 오정구(2.9%), 고양 덕양구(2.7%), 구리(2.3%), 부천 소사(2%), 서울 양천구(1.9%), 강서ㆍ동작구(이상 1.3%), 수원 팔달구(1.9%), 울산 북구(1.6%)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충남 공주(-0.8%)와 대전 대덕구(-0.7%), 대전 서구, 부산 사상구, 대구 수성구(이상 -0.5%), 성남 분당구(-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