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외교소식통은 3일 "중국은 그간 반 장관에게 호의적이었고 건설적 역할도 해왔다"고 전했다.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한중 협력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측은 처음부터 반 장관 카드가 중국에 득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해왔다.
또 차기 사무총장은 반드시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는 중국의 단호한 입장은 비 아시아권 후보의 출마를 막는 역할을 해 반 장관의 선거운동을 간접으로 도왔다.
중국은 폭 넓은 지지를 받는 아시아 후보가 있다면 적극 지원한다는 기조 속에서 후보들의 성향을 분석했고, 반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3일 "반 장관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자로 사실상 결정됐다"며 4차례의 모의투표 결과 등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3일 처음으로 반 장관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무성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에서 사무총장을 내야 한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반기문 장관의 선출이 확실시 되는 것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반 장관에 대한) 일본의 지지는 아베 총리가 정식으로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신문들은 석간에서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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