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무패 행진이 13경기에서 멈춘 사이 포항 스틸러스는 부산 아이파크를 대파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성남 우성용(33)은 5경기 만에 2골을 몰아치며 K리그 통산 97호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6월6일 컵대회 부산전부터 이어온 13경기 연속 무패(7승6무) 행진을 마감했다. 후기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수원은 그러나 5승2무1패(승점 17)로 2점차 박빙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수원의 발목을 잡은 선수는 전남의 3년차 미드필더 김태수. 김태수는 전반 40분 송정현의 코너킥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르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대어를 낚은 전남은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3승2무3패(승점 11)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수원에 2승1무를 거둔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차범근 감독과의 ‘라이벌 감독’대결에서 기분 좋은 무패행진을 했다.
포항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각각 2골을 터트린 황진성과 프론티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산을 4-1로 꺾었다. 포항은 전반 6분 뽀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황진성이 전반 31분과 35분에 연속골을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고, 프론티니는 후반 4분과 17분 연속골을 보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4승3무1패(승점 15)로 후기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전ㆍ후기 통합 순위에서도 10승7무4패(승점 37)로 2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터진 바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4승3무1패로 승점 15점을 확보, 포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진 3위가 됐다.
한편 ‘꺽다리’ 우성용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우성용은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11,12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유지한 우성용은 K리그 개인통산 97골을 기록, 통산 100호골에 3골차로 다가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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