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 문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화장률이 매장률을 앞섰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전년도보다 3.4%포인트 증가한 52.6%로 매장률(47.4%)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74.8%) 인천(69%) 서울(64.9%) 등 대도시가 높은 반면, 전남(27.2%) 충북(29.7%) 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지역의 경우 묘지를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노령 인구가 많아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률은 1970년 10.7%에 불과했으나 2001~2004년 38.3%, 42.5%, 46.4%, 49.2%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2010년이 되면 화장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화장시설 신·증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화장시설은 46곳에 불과해 특히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춘천 원주 홍성 제천 등 다른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와 관련, 최근 당정협의를 갖고 각 지역마다 화장 수요를 자체 충족할 수 있도록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 요금을 더 내도록 해 그 수익을 복지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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