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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 웹저널 시대/ "사이언스 보다 인터넷에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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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 웹저널 시대/ "사이언스 보다 인터넷에 먼저"

입력
2006.10.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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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을 인터넷을 통해 발표하는 ‘웹 저널’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은 최근 자신의 논문을 네이처나 사이언스 등 기존 유명 학술지보다는 인터넷에 먼저 발표한 뒤 검증을 받는‘웹 저널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저명 학술지들의 권위적인 심사와 선정 방식 때문에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기가 극히 힘들기 때문이다.

웹 저널은 소수 학자들이 밀실 심사를 통해 게재 논문을 선정하는 학술지와 달리 동료비평을 거의 거치지 않은 논문들을 일단 인터넷에 발표한 뒤 토론의 장을 여는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공과학도서관(PLoS)은 내달 과학ㆍ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동료비평 대상 논문을 공개하는 ‘플러스원(PLoS ONE)’을 개설할 예정이다. 플러스원은 논문 저자들에게 게재 비용을 받지만 논문 초고에 대한 엄격한 동료비평이 생략되고 형식적인 요건 심사만 거치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학술지와 차별된다.

이미 운영중인 웹 저널인 ‘필리카(Philica)’는 동료비평도 거치지 않고 무료로 게재되며 익명의 논평까지 허용된다는 측면에서 더욱 파격적이다. 단지 사이트 운영자에 의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논평에는 물음표가 달리게 된다.

웹 저널 방식은 이미 상당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수학 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를 거부했던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은 2002년에 ‘푸앵카레의 추측’ 해법을 ‘arXiv’라는 웹 저널에 발표했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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