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2일 4분기 시작을 맞아 일제히 향후 영업환경 악화를 경고하며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내년 영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경제지표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며 “올해 경영목표는 순조롭게 달성하겠지만 2007년 사업계획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지혜와 굳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월례조회사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금융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며 “환율ㆍ금리 변동성은 높아가고 경기상황 또한 크게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금융권의 사활을 건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만큼 내실 위주의 영업전략을 기초로 통합은행의 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방향에서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정보기술(IT)과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하나은행의 미래성장 동력을 찾아 글로벌 금융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의 설립목적이자 지상과제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외부의 엄연한 평가”라며 “과도한 가격경쟁 대신 비가격 경쟁력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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