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ㆍ7,12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 애덤 스콧(호주)을 6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우즈는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림으로써 이변이 없는 한 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우즈는 지난 7월25일 끝난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뷰익오픈, PGA챔피언십, 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등에서 5연승 행진을 해왔다. 6연승은 99년과 2000년 사이에 이룬 자신의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이며, 이 대회 2연패 및 5번째 우승의 대기록이기도 하다.
또 올 시즌 PGA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승률 5할이 넘는 8승째. 13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보태면 시즌 상금이 994만 여달러에 달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다.
지난 25일 끝난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간판선수로 나섰지만 팀의 참패를 지켜봐야 했던 우즈의 독기 품은 플레이는 이번대회 내내 계속됐다.
우즈 플레이의 진수는 18번홀(파5) 이글 퍼레이드. 1, 2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 선두 수성의 발판이 됐던 이 홀에서 우즈가 또 다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같은 홀에서 사흘 연속 ‘이글 매직쇼’를 연출한 것. 303야드를 날아간 우즈의 티샷은 왼쪽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도 홀에서 먼 곳에 떨어져 이글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즈의 과감한 10m 롱 퍼트가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 3라운드까지 이 홀에서 나온 6개의 이글 중 우즈가 3개를 잡아냈다.
한편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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