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자녀가 다음의 질문을 한다.
“엄마, 내일 학교에서 운동회 예행연습을 해요. 그래서 마실 물을 가져가려는데 어떤 물로 가지고 갈까요?”(얼음물이냐 얼리지 않은 물이냐는 뜻)
예1)
엄마: “응, ○○ 선생님께 여쭈어 보아라.” (아이가 ○○ 선생님께 전화를 한다.)
자녀: “선생님, 내일 학교에서 운동회 예행연습을 해요. 그래서 마실 물을 가져가려는데 어떤 물로 가지고 갈까요?”
선생님: “응, 얼린 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 일기예보를 보니 낮에는 27도나 된다
고 하더라.”
예2)
엄마: (친절하게) 응, 내일도 낮에는 27도나 될 정도로 덥다는구나. 그러니 낮에 목이 마를 테니 물을 얼려서 가지고 가거라.
예3)
엄마: 응, 너는 어떤 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니?
자녀: 잘 모르겠는데요.
엄마: 그럼, 뉴스를 보든지, 인터넷을 검색해 보든지 하여 내일의 낮 기온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알아보아라.
(잠시 후)
자녀: 네, 알아봤어요. 내일은 낮 기온이 오늘처럼 매우 덥대요. 낮에는 27도까지 올라간대요. 그러니 물을 얼려서 가지고 가야겠어요.
위에서 자녀에게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예는 3번입니다. 1번처럼 자녀의 모든 문제를 남에게 의지하여 해결하는 방법과, 예2에서처럼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것도 자녀의 문제 해결능력을 길러주지 못합니다.
논술의 시작은 생활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바로 논술 학습은 멀리 있지 않고 생활 속에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길러주는 논술은 누구도 대신하기 힘듭니다. 바로 부모님의 몫인 것입니다.
서울 금성초등학교 교사 소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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