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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추월! 폭스바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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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추월! 폭스바겐 골프”

입력
2006.10.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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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6 파리 국제모터쇼’는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뜨거운 경연장이다.

사상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중국 업체들이 현대ㆍ기아차 등 한국 업체 타도를 외치고, 한국업체는 유럽에서 토요타 폭스바겐에 맞설 신차를 공개하는 등 전시장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준ㆍ중형 해치백 스타일의 콘셉트카인 ‘HED-3’(아네즈ㆍArnejs)를 공개했다. 북부 이탈리아 피아몬테의 고품격 와인인 ‘아네즈’(Arneis)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대차의 유럽 디자인연구소에서 폭스바겐 골프와의 맞대결을 구상하고 제작했는데, 2,000㏄ VGT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유럽시장 공략형 차종이다. 업계에서는 골프보다 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cee’d)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씨드는 유럽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되는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자동차로, 12월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된다. 같은 준중형이라도 아네즈가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면, 씨드는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하다.

쌍용자동차도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유로Ⅳ)을 충족한 액티언과 렉스턴Ⅱ 모델을 공개했다. 액티언은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XDi200 엔진을 장착했고 다기능 차량자세제어장치(ESP),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 등을 채택해 유럽의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GM대우는 토스카 윈스톰 젠트라 마티즈 등을 전시할 예정이지만, GM대우 완성차가 유럽에서는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는 만큼 차량에는 GM의 시보레 엠블렘이 장착된다. 또 콘셉트카로 WTCC 울트라를 내보냈다.

파리 모터쇼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랜드윈드(Landwind)와 그레이트월(Great Wall) 등 중국 업체는 한국 업체가 주요 공략 대상이다. 랜드윈드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미니밴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공개했는데, 기아 카렌스와 토요타 코롤라를 경쟁 차종으로 삼고 있다. 그레이트월도 조만간 이탈리아세서 출시할 예정인 SUV인 호버를 내놓았다.

폭스바겐과 푸조는 각각 BMW와 아우디를 겨냥한 차량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2008년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할 ‘시로코’(Scirocco) 쿠페의 콘셉트카인 ‘Iroc’을 공개했다. 이 차는 포르쉐나 BMW 정도의 비싼 차량을 구입하기에는 경제력이 다소 떨어지는 계층이 타깃이다.

푸조는 700마력 디젤 수퍼카로 아우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08RC 수퍼카는 푸조가 디젤 엔진 분야에서 아우디에 뒤지지 않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성격이 짙다. 푸조는 908RC를 내년 르망 24시 경주대회에 출전,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우디의 디젤 차량과 정면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BMW는 신형 미니 쿠퍼를 공개했는데,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그동안 다임러 크라이슬러에서 공급 받던 엔진보다 연비가 30%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우디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4.2리터 V-8 엔진을 탑재한 슈퍼카 ‘R8’을 내놓았다. 아우디는 R8을 5,000대만 한정 생산할 예정인데, 가격은 10만유로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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