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한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후에는 5명 중 한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 되는 ‘초(超) 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9.5%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9.1%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으며, 10년 전인 1996년의 6.1%에 비해서는 3.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8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14.3%가 되고, 2026년에는 20.8%가 돼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1.4%이었고, 남성인구 중에서는 7.6%가 65세 이상으로 여성의 고령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올해 노인부양비(比)는 13.2%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며, 10년 전인 1996년 8.6%에 비해서는 4.6%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 11.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했지만, 이제는 7.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65세 이상 인구를 0∼14세 인구로 나눠 100을 곱한 노령화지수는 올해 50.9를 기록, 0∼14세 유년인구 100명당 노인인구가 5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노령화 지수가 104.7에 달해 유년인구 보다 노인인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농촌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8.6%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며, 도시지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 가량이었다. 지역별로는 65세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인 시ㆍ군ㆍ구가 63개로 늘어 5년 전의 29개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북 임실군이 33.8%로 65세 인구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14개군에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0%를 넘어섰다. 반면 울산 동구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6%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원으로 비노인가구의 소득 3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노인부부 가구의 가계지출을 보면 113만원으로 소득보다 3만원 정도 적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의 44.6%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꼽았고, 이어 건강문제(30.1%), 외로움ㆍ소외감(6.4%)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답한 노인의 비율이 2002년보다 10.7%포인트나 늘어났다. 또 65세 이상 노인의 5분의 1에 가까운 100명당 18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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