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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장 귀국/ "새로운 중도… 힘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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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장 귀국/ "새로운 중도… 힘을 모아야"

입력
2006.10.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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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두달 반의 독일 체류 생활을 마치고 1일 귀국했다. 정 전의장은 귀국 일성에서 ‘희망’과 ‘신(新) 중도’구상을 밝히며 국내 정치 일선으로의 복귀를 신고했다. 하지만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정 전 의장은 귀국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밖에서 보니 대한민국은 역동적이고 희망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일류국가를 만들자는 공통의 꿈을 위해 새로운 중도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희망을 위한 모색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 없다. 정치, 경제, 사회 전분야가 좀 더 느긋해질 필요가 있고, 국민을 위해 정치가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기러기떼가 수천㎞를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서로 격려하면서 가기 때문인데 우리도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 전 의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당에 있는 선배들과 당 밖에 경륜 있는 어르신, 전문가들과 많은 말씀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당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이용희, 박명광, 이강래, 최규식, 민병두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과 김완주 전북지사,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 400여명이 정 전 의장을 환영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계안 비서실장과 핵심 측근인 이인영 의원을 내보냈다. 정 전 의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4일께 고향인 전북 순창에 내려가 이달 말까지 전북에 머무를 예정이다. 당분간 적극적 정치행보는 자제하면서 진로 모색과 내실 다지기에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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