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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스페인 경제상무참사관/ 올리브유 발암물질 조개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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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스페인 경제상무참사관/ 올리브유 발암물질 조개보다 적어…

입력
2006.10.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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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마음껏 드셔도 좋습니다.”

주한 스페인 대사관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팔로메로(36ㆍ사진) 경제상무참사관은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된 올리브유 발암물질 함유논란으로 심기가 불편하다.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국내 30개 올리브유제품 중 9개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나왔다는 발표를 접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올리브유는 한해에 35만여톤. 이중 80%인 29만톤을 스페인에서 들여오고 있다.

올리브유의 유해논란은 결국 스페인산 올리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팔로메로 참사관의 고민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산 올리브유는 안전하다고 단언한다.

그는 “벤조피렌은 모든 식품에 열을 가하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이라며 “하지만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올리브유의 무해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준치를 ㎏당 2ppb(10억분의 1)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ppb는 일반 불고기(5ppb)의 30%, 조개류(10ppb) 기준치의 20%수준”이라며 “성인 1명이 20㎏짜리 올리브유를 단숨에 들이켜야 유해성이 나타날 수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팔로메로 참사관은 과장된 보도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벤조피렌이 검출된 9개 제품중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은 단 한 개뿐이며, 건강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선행조사 단계에서 발견해 폐기처분한 한국의 식약청의 발빠른 대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올리브유는 불포화지방산과 항암물질인 올레인산이 80%이상 함유돼있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올리브유로 손꼽힌다”며 “최근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한국의 김치와 함께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아울러 “벤조피렌 검출 자체만으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한국이 처음인 것 같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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