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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300억弗 육박·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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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300억弗 육박·사상 최대

입력
2006.10.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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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이 3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목표(3,180억 달러)와 무역수지흑자 목표(12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1% 증가한 299억3,000만 달러를 기록,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증가한 279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 지난해 9월보다 2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9월 수출ㆍ입 모두 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3분기 결산 및 추석 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출과, 반도체 등의 호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8월 파업을 겪었던 자동차 업체들이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물량을 크게 늘린 것도 수출신장에 한 몫을 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지난 8월 파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물량 확대로 97%나 증가했고, 철강(38.7%), 석유화학(36.1%), 반도체(23.6%) 등이 두 자릿수의 높은 실적을 보였다. LCD패널도 가격 반등으로 78.3%나 신장됐다. 그러나 석유제품의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29.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반면 수입은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 금속광물, 석유화학제품 등의 기타 원자재 수입(25.9%)이 크게 늘었다. 자본재 수입은 항공기, 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늘어나면서 28.8%, 소비재는 1차 산품과 경공업제품 등의 수입이 폭증하면서 38.9%씩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10월은 추석 연휴로 올 들어 조업일수가 가장 적은데다, 석유화학업체 정기보수까지 겹쳐 있어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 목표치 달성은 가능하다는 것이 산자부의 분석이다.

나도성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20억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로 떨어질 소지가 있어 무역부문에서 이를 커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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